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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쾌한 마약범 소탕작전! [극한직업] 줄거리/리뷰

욱찌. 2024. 4. 23.

극한직업 영화 포스터


영화 소개

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,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!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의 맏형 고반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형사, 마형사, 영호, 재훈까지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에 나선다.

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되고,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닌 마형사의 숨은 재능으로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.

수사는 뒷전, 치킨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에게 어느 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는데…

범인을 잡을 것인가, 닭을 잡을 것인가!

 

개봉 시기

2019년 1월

 

등장인물

류승룡, 이하늬, 진선규, 이동휘, 공명

 

감상평

국내 관객 수 1,600만
한국영화 역대 관객 수 2위와 국내 매출액 1위를 기록한 작품이다.
대놓고 웃기려고 만들었다는 코미디 영화라서 개봉 전 대규모의 일반 관객 시사회를 열었다. 대체적인 평가는 '코미디 하나는 확실히 잡았다'는 것.

코미디 한 길을 걸어온 이병헌 감독의 정점으로서, 상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기가 많다. 무엇보다 가학적인 요소나 감동요소 없이도 넉넉히 웃음을 뽑아냈다는 점에서는 어떤 연령대나 집단에서도 불편하지 않게 볼 만하다는 평이다.

이병헌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극한직업 외에도 귀여운 남자, 드림, 달짝지근해, 레슬러, 스물, 타짜, 오늘의 연애 등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쾌한 영화 제작감독임이 분명하다.
그도 그럴것이, 개그의 완급조절이 뛰어나다. 자칫하면 유치하기만 할 수 있는 상황에서조차 초단위로 웃음을 얼른 뽑아내고 곧바로 다음 장면으로 스피드 하게 넘어가, 계속해서 관객들이 화기애애한 관람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상당히 매끄럽고 짜임새 있는 전개를 갖추고 있다.

극장이 상영시간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는 것도 이러한 뛰어난 안배능력과 완급조절력 덕분이다.

여기에 등장인물들의 맛깔나는 코믹연기가 든든하게 뒷받침되어주고, 배우들 간 티키타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과정에서 관객들은 집중력이 분살 될 틈이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.

'극한직업' 출연진에게 서투른 마약탐정팀에서 치킨 사업가로 변신한 모습을 연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을 건데 각 배우들은 각자의 역할에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불어넣어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 느껴진다.

고반장 역할의 류승룡은 유머와 진심이 어우러진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. 장형사 역할의 이하늬는 팀 내 유일한 홍일점을 맡아 맹렬함과 위트를 더했고, 까칠한 탐정에서 열정 셰프로 변신한 마형사 역할의 진선규의 코믹한 면모도 돋보였다.

영호 역할의 이동휘는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능숙한 형사로,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고 신입형사 재훈 역할의 공명은 엉뚱하지만 팀에 열정과 사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해줬다.

이 배우들의 합이 영화를 더 재밌게 관람할 수 있는 키-포인트가 되었던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.

형사와 치킨집 사이 직업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나, 공무원 퇴직금을 끌어와서 치킨집을 오픈하는 것이나, 해당내용을 아내에게 오픈할 수 없어 아내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웃픈 상황이라던가,

결국엔 본업인 형사로써 성과를 내고 진급하는 해피엔딩 마무리라던가, 적재적소에 부담 없이 편하고 유쾌하게 관람할 수 있는 요소들이 숨어있는 재미있는 영화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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